[기자수첩] 광산구 2청사 건립 소식...지역민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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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산구 2청사 건립 소식...지역민 ‘반색’
  • 고훈석 기자
  • 승인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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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청사, 불편하고 신속한 행정 대응 어려워...
인근 사무실·주차장 사용 ‘미봉책’보단 ‘해결책’ 절실
고훈석 기자
고훈석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고훈석 기자 = 광주 광산구 제2청사 건립 소식에 지역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최근 최치현 광산구청장 예비후보는 광산구민들의 불편해소와 신속한 행정 대응을 위해 2027년까지 광산구 제2청사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이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장과 광산구청장에 도전하는 후보들과의 연계도 제안한 바 있다.

수년간 광산구청을 출입하며, 지역민과 동거동락했던 기자가 바라보고 느꼇던 심정과 어찌 이리 같을까 싶다.

광산구 청사는 송정동에 위치해있어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신도심이 형성되고 있는 수완·첨단·신가·신창지구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충족하고 신속한 대응을 추진하기엔 불편함이 있다.

1988년 청사 건립 당시엔 12만5천여 명의 행정수요를 감당했지만, 35년이 지난 현재는 3.3배인 42만여 명의 행정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이에 비좁고 불편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

실제 청사의 사무공간과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몇몇 부서는 수년전부터 청사 주변 지산빌딩 4개층을 임대해 9개부서가 입주했고, 매월 1천만이 넘는 혈세가 지출되고 있다. 또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협소한 주차시설로 주차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엔 인근 대상로 주차타워와 제2송정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책을 내놓았으나 이 또한 해결책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사는 정부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정한 기준에도 훨씬 못 미친 사무 공간을 갖고 있다.

표준면적 사용기준엔 실·과장 17.92㎡, 팀장 7.75㎡, 직원 7.3㎡으로 정해졌고 이에 부속 공간 및 공용 면적 등을 적용한 적정 사무면적은 4097㎡/6층이다. 하지만 실제 확보 면적은 3169㎡로 약 20%가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1개국이 신설된 것을 감안하면 더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광산구 제2청사 건립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민선 8기 광산구청장은 구민들의 불편해소와 신속한 행정대응을 위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미봉책이 아닌 제2청사 건립을 통한 해결책 모색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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