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상구는 생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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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상구는 생명구!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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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오원균 센터장

[투데이광주전남]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오원균 센터장 = 비상구는 생명구! 

우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완전 극복은 여러운 실정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19 종료 선언을 준비하다는 뉴스를 요즘 접하게 된다. 우리나라 또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려 준비하는 단계다.

그동안 정부와 온 국민들은 많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코로나19 방역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소상공인들과 불특정 다수인들이 이용하는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의 집합 금지 및 영업제한 명령은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곤란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공교롭게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비상구 추락사고 등은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이 되면, 그동안 억압된 활동과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 통제된 생활이 점점 완화되어 다중이용업소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동반하여 다중이용업소 화재 및 비상구 추락사고 등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개연성이 더욱더 증가할 것이다.

다중이용업소 비상구는 대부분이 처음 설계부터 안전한 계단형 비상구로 설계되지 않고 건축물 준공 이후 다중이용업소가 입주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창문을 뚫어 발코니에 설치하는 사다리형 비상구가 많다. 따라서 안전 확보를 위해 설치되어야 하는 비상구가 최소한의 비상구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이 음주상태 등 부주의할 경우 잘못하여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로 경기도 소재 상가건물 비상구 발코니가 붕괴 추락하여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청주시 소재 노래연습장 2층 발코니형 비상구에서도 추락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발코니형 비상구 추락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생명을 구하려고 설치한 비상구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게 된 경우가 된 것이다.

비상구는 다중이용업주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는 손님들도 비상구 위치 파악 및 안전 상태를 꼭 확인하고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약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부터 외부 생활에 제한되었던 국민들이 일시에 많은 여가활동과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위해 다중이용업소를 방문할 때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모든 국민들이 안전사고나 화재 없는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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