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도의 해질녁 붉은 노을...한폭의 수채화 연출 '각광'
파리의 몽생미셸에 비견...'감동'
파리의 몽생미셸에 비견...'감동'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외떨어진 작은 섬 숨겨진 보물 '장선도'의 해질녁 붉은 노을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해 방문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경칩이 지났으나 아직은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하다. 그러나 완연한 봄이 온 듯 양지바른 들녘과 산에는 복수초, 바람꽃 등 야생화들이 고개를 내민다. 따뜻한 봄바람 속에 남녘의 바닷가를 찾았다.
고흥 해변과 보성 율포 사이의 작은 해변에 장선도라는 작은 섬이다. 옛날에는 육지에서 장선도까지 패류를 운반할 수 있는 갯길이 있었다. 그러나 이 길이 사라져 버린 후로 옛 정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노두길을 목책로로 복원했다. 이곳을 주민들은 패류 운반에 활용하면서 관광객들의 쉼터와 체험공간으로 내주고 있다.
장선 해변 앞바다에서 물이 빠지는 시간엔 모두 길을 따라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물이 찰 때면 길옆으로 바닷물이 철썩이며 부딪히는 소리에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 느낌이 상쾌해 추억 싾기에 그만이다. 어떤 이들은 이곳을 파리의 몽생미셸과도 같다고 말한다. 이곳은 오후 해가 질 때면 노을이 바닷가를 붉게 물들여 놓아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주변엔 장선해변과 맞닿아 있는 소규모 카라반 캠핑장 득량만 풍광휴식센터가 있다. 이곳에선 캠핑을 하면서 농촌체험, 별자리 관찰, 갯벌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변엔 팔영산, 나로우주센터 등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할만한 곳이 자리 잡고 있으니 주말엔 숨겨진 힐링 명소 '장선도'를 찾아보면 어쩔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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