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섭 시장 "글로벌 시대 광주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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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섭 시장 "글로벌 시대 광주의 미래를 말하다."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2.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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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현재를 통한 미래의 비전 제시
제2의 광주형일자리로 친환경자동차 메카 만들 것
AI 선도도시 광주...한국의 ‘실리콘밸리’ 꿈꿔
국민의힘 ‘복합쇼핑몰’ 공약, 정치적 의도 지나쳐
이용섭 시장이 지난 18일 지역의 이슈로 진화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지 관련 광주시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시장이 지난 18일 지역의 이슈로 진화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유지 관련 광주시의 입장을 알리고 있다. [광주시 제공]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이번 오피니언리더 인터뷰는 본보를 비롯한 전남방송·미디어전남·시사매거진넷·NGTV·중앙뉴스라인·뉴스통 등 7개 매체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글로벌 시대 광주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이뤄졌으며 전남방송 황정숙 보도본부장이 진행을 맡았다.

인터뷰는 민선 7기 동안 이뤄진 주요 시정 활동과 현안, 앞으로의 비전 등 광주시정에 대한 포괄적 내용으로 구성됐다.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수습현황, 광주형 일자리와 미래, 인공지능 대표도시로서의 광주, 출생률 증가, ‘그린-스마트-펀 시티’, 지자체 사업의 대선공약 연계, ‘복합쇼핑몰’ 관련 공약 논란, 오미크론 대응 방안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담론이 오갔다.

이용섭 시장이 과
이용섭 시장이 22일 ‘글로벌 시대 광주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인터뷰에서 광주시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태용 기자]

 

◆ 다음은 인터뷰를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다.

-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 24시간 머물면서 사건 수습을 진두지휘하여 ‘털보시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현재 사고 수습은 어떻게 마무리 되어 가는가?

▲ 있어서는 안 될 참사였다. 실종자를 수습했고 ‘현대산업개발’과 유족들의 보상문제가 합의되어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장례 절차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주변의 150여 개의 상가가 사고 후 현재까지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어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대산업개발에 촉구하고 있다. 또한 현장의 8개 동 중 남은 7개 동의 처리 문제와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피해보상문제 등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 이번 붕괴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경찰과 검찰,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하겠지만 공기단축을 위한 부실시공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2주간의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지키지 않고 입주날짜를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 이러한 참사는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것이다. 이러한 탐욕에 의해 시민들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부실시공척결 종합대책’을 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로 GGM의 캐스퍼가 큰 인기를 얻는 등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를 선언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 ‘광주형 일자리’를 처음 선언했을 때 주변에서 성공을 점치지 않았지만 광주시민들의 도움으로 23년 만에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차 공장이 만들어지고 캐스퍼가 출시되어 물량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 결과를 냈다. 그러나 GGM으로 광주형 일자리가 끝나버리면 그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아서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광주형 일자리 시즌 2’로 세계적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트’를 조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에는 2개의 자동차 회사와 3천30억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가 준공됐고 국내 유일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 인증센터’가 건설 중이다. AI 중심도시이며 ‘빛그린산단’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하면 광주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많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광주가 데이터센터 착공 등으로 인공지능에 속도가 붙고 있는 거 같은데 지금 어느 정도까지 와 있는가?

▲ 혁신적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를 통해 광주는 현재 인공지능 대표도시가 되었다. 3년 반 전만 해도 ‘인공지능 대표도시’가 될 줄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맞장 뜰 수 있는 유일한 인공지능 대표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잘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국내 최대 데이터 센터가 첨단 3단지에 건설중이다. 인공지능은 인재 경쟁이다. 이미 유치한 133개의 인공지능기업을 위해 AI 인재육성에 관한 해법을 제시했다. 광주 과학기술원(GIST)에 인공지능 석박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원과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 대학에 인공지능 학과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들을 육성하는 시간이 최소 3년에서 5년이 걸린다.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운영하여 이 갭을 메꾸고 있다. 지금까지 2기를 배출했고 올해부터 1년에 330명을 정부 예산으로 양성해서 현장에 투입할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젊은이들을 위해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생태계도 조성하고 있다.

 

- 광주가 지난 1년 동안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영국 인구 문제연구소에서 앞으로 인구가 사라질 첫 번째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고 있다. 정부도 2000년대 초반부터 노력하는데 출산율이 계속 줄어들어서 작년에는 0.8%까지 떨어졌다. OECD국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는 3년 전부터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생애주기별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달 신생아 수가 늘어났다. 광주의 제도가 대표적인 수범사례로 선정되고 정부제도로 채택되어 시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만남, 결혼, 임신, 출산, 보육,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6단계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태어날 아이들이 광주에서 미래를, 세계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고 느끼기에 출생율이 증가 된 것으로 본다.

  

- 올해 시에서는 ‘광주 대전환’이라는 화두를 꺼내 ‘그린 스마트 펀 시티’와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 시장이 되면서 내 건 목표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였다. 광주는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잘 살아야 된다. 그래야 역사의 교훈이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화의 도시이지만 기업하기에도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 사람이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도시, 정치만 강한 도시에서 경제도 강한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가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면 안 된다. 대전환이 필요했고 ‘더 크고 더 강한 광주 시대’를 열 추진단이 만들어졌다. 크고 강한 광주를 위해서는 자생력과 자립경제가 가능할 정도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 인근 5개 시군(나주, 함평, 화순, 담양. 장성)과 ‘메가시티’를 만들어서 200만 도시의 규모를 만들어야 한다. 질적인 면에서는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그린 스마트 펀 시티’를 제시했다. 그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 산업 도시를, 스마트는 인공지능 첨단도시를, 펀은 도시 랜드마크와 대표공연과 가족들이 즐겁게 갈 수 있는 테마도시를 의미한다. 타지역 및 지역 주민들이 광주를 찾아오도록 만들고 싶다. 세계적 수준의 호텔 유치와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현안은 지난 8월에 광주에서 이미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알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이고 광주는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높은 도시라 예민한 문제이다. 그러나 도시경쟁력 제고와 시민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더이상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해 지난해 8월 ‘복합쇼핑몰 유치’를 발표했고, 작년 말 ‘광주대전환 추진단’에서 소상공인과 상생 복합쇼핑몰 추진을 논의했다. 그 결과 얼마 전에 ‘소상공인 연합회’와의 협의를 통해서 상생 ‘복합쇼핑몰 유치’를 합의를 했다. 그런데 지난 16일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 복합 쇼핑몰이 없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미 동반 성장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안을 정치권에서 마치 광주가 전혀 쇼핑몰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처럼 지적해 안타까웠다. 복합 쇼핑몰 허가권자는 구청장이다. 시장도 아니다. 지자체가 알아서 하는 일이다. 시는 앞으로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시가 구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일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복합 쇼핑몰을 조기에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윤석열 후보가 광주의 GRDP(지역 총생산)이 전국 광역시 중 꼴찌라는 발언을 했다. 사실인가?

▲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물론 과거 보수 정권에서 광주는 정의롭다는 이유만으로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했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가지 차별을 받아 한때는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됐었다. 하지만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가 광주다. 통계가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1인당 총소득의 증가율이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빠른 도시가 광주이다. 그리고 1인당 개인소득도 가장 앞서 있다. 윤석열 후보가 언급한 ‘광주 GRDP가 꼴찌’라는 말은 허위사실이다. 이 발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광주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시민들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일이었다고 생각했기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 3.9 대통령 선거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광주시에서도 '시공약 사업'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 대선공약에 포함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3년 동안에 이루어 낸 주요 사업인 ‘광주형일자리’, ‘AI 집적 단지 조성’, 대구·광주 ‘달빛 내륙 철도건설’ 등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채택되어 국정 과제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다.

새 정부 5년 동안 광주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활기차게 진행되려면 대선공약에 광주의 정책을 집어 넣는 게 매우 중요하다. 광주의 공직자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중요한 사업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도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와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트’와 ‘달빛고속철도 조기착공 과제’ 등이 대선공약에 반영 되어 있다.

 

- 지난 2년 동안 광주는 코로나19 선제대응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현재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 광주시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 오미크론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10만 명을 넘어섰고 광주도 3000명을 넘어섰다. 특정인을 제외하고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며 재택 치료도 90%에 이른다. 이렇게 치료 시스템이 바뀌다 보니 시민들이 방치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시민들이 불안하면 안 되기 때문에 검사부터 치료까지 확실하게 챙겨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실무진들에게 요청했다.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도 부탁드린다. 오미크론은 확산력은 빠르지만 위중증이나 치명률은 낮다. 그러다 보니 일부 시민들이 그냥 감기 정도로 안심하고 긴장감을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오미크론은 증상의 경중이 다르다. 평생 회복할 수 없는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고 목숨을 잃을 수 도 있다. 긴장을 갖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우 힘들겠지만 금년에는 시민 여러분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삶을 영위하도록 광주시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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