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눈에 덮인 바위와 촌스러움 간직한 마을 정취에 '힐링'
[투데이광주전남/신종천의 포토에세이] 신종천 선임기자 = 순창 용궐산 계곡의 '거센 물살이 빚은 기묘한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용궐산 아래 눈덮인 계곡의 바위가 겨울 정취를 더한다. 섬진강 줄기인 계곡을 따라 적성면까지 가다보면 아직은 순박하고 촌스러움을 간직한 마을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에 자리한 장구목(장군목)엔 거센 물살이 빚어놓은 바위들이 약 3km에 걸쳐 장관을 이루는데, 그중 요강처럼 가운데가 움푹 파였다 하여 붙여진 ‘요강바위’는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그리고 계곡엔 ‘안경바위’등 기묘한 형상을 한 또다른 바위들로 즐비하다.
멀리 보이는 용궐산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을 하였다 하여 이름 붙였다 한다. 이곳에 얼마 있지 않으면 섬진강에 봄이 올 것이다. 겨우내 산골짜기에 묶여 있던 물들이 나지막이 흐르며 잠든 가지 끝에 봄기운을 한껏 밀어 올리고, 온갖 꽃들은 개화를 준비할 것이다.
매화꽃 과 산수유에 벚꽃까지 필때면 ‘섬진강 시인’ 김용택 님의 학교가 시작된다. 그때면 시인과 함께 섬진강가를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강과 산, 시문학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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