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장 최적지라 평가받아 속타는 순천시 월등면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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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장 최적지라 평가받아 속타는 순천시 월등면 주민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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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월등면민 “삶의 터전 지키겠다”

순천시 클린업환경센터 송치 선정…"반대 결사 항쟁"
월등,황전면 주민들에게 발언하는 유영갑 시의원(사진:정경택)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의 최적 후보지 1순위로 순천시 월등면 송치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월등·황전 면민들이 13일 오전10시에 순천시청 앞에 모여 시 집행부를 상대로 항의 시위를 가졌다.

이날 시위에는 코로나 방역 준수를 위해 49명으로 축소해 진행했지만 구성원들의 반대의사는 분명했다. 1시간을 훌쩍 넘겨 가며 자신들의 뜻을 전했으며, 집회 후, 허유인 순천시의장 면담을 신청해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순천시 월등·황전 면민들은 클린업환경센터 최적지 선정을 주민들을 속인 밀실·탁상행정으로 규정하고 이의신청과 반대집회를 비롯한 다양한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환경에 위해 요소가 없다면 굳이 농촌지역으로 보내려 애쓰지 말고 도심으로 가져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수익자 부담 원칙처럼 대부분의 쓰레기 배출처는 도심이니 도심에서 해결해라며 도심이나 공단쪽으로 유도해 쓰레기 소각에 나오는 열에너지도 활용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지역구 유영갑 시의원과 오행숙 시의원도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내용에 흠결을 거론하고 주민들과 함께 철회결정을 관철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일 순천시 쓰레기처리시설 입지선정을 위해 구성된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지선정위)’는 제14차 회의를 열고 클린업환경센터의 최적 후보지를 월등면 송치지역으로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월등면민들은 ‘쓰레기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별로 돌아가면서 시청 앞 집회를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월등면민들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쓰레기처리장 입지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복숭아와 매실의 주산지로 체험 휴양마을, 행복마을 등으로 지정된 웰빙 청정지역이라는 이유였다.

또한 복수초, 변산바랑꽃을 포함한 희귀야생화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고 섬진강의 지류인 계월천과 황전천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소각하고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도 주된 반대 이유였다.

지금까지 면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순천시에 제출하기도 하고 1인시위를 비롯한 다양한 반대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때마다 순천시는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고 한다. 올해 초 월등면민과의 대화에서도 허석 순천시장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시행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월등면 쓰레기처리장 반대 대책위 관계자는 “순천시의 말만 믿고 안심하고 기다렸는데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1순위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순천시의 이율배반적인 행정에 맞서 죽음을 각오하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켜낼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최적후보지인 월등면 송치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결과 열람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의 과정을 거쳐 클린업환경센터 입지결정고시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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